명태균, 서울 서초갑 재보선 국민의힘 경선 개입 확인
뉴스타파는 명태균 씨가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진행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국민의힘 경선에도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서초갑은 국민의힘의 강력한 지역구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평을 받는 곳이다. 명 씨는 서초갑 책임당원들의 안심번호 명단을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비공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명 씨는 이 명단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은희 의원에게 전달받았다고 추정된다.
또한, 명 씨는 여론조사 결과의 원본 데이터를 특정 후보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본 데이터에는 각 안심번호가 어떤 후보를 지지했는지가 명시되어 있었다. 정상적인 여론조사는 원본 데이터를 의뢰자에게 제공하지 않으며, 이는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 여론조사 비용도 제대로 지불되지 않았으며,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
2022년 2월 7일 국민의힘은 서초갑에서 후보자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결합해 진행되었다. 경선 후보에는 이혜훈, 조은희, 전옥현, 정미경 등 총 5명이 있었다. 결국 조은희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여 공천을 받았다.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여론조사 문항 수정과 관련된 지시를 내렸으며, 이 과정에서 안심번호 명단을 후보자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안심번호의 제공과 공짜 여론조사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명 씨는 의뢰서와 비용 문제를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강 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결국 조사에 대한 정식 의뢰서와 비용 지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론조사는 21분 만에 중단되었으며, 명 씨는 당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료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강 씨는 명 씨에게 원본 데이터를 전달했지만, 명 씨가 이를 조은희 후보에게 제공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창원지검은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서초갑 경선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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