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던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령을 연기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연기는 삼성전자가 아직 해당 공장의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UV 장비는 고급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로, 대당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 장비입니다. 이번 연기는 삼성전자가 다른 공급업체들로부터의 주문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현장 직원들을 돌려보내거나 다른 고객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당초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의 운영을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최근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다소 어려워졌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TSMC 질주 속 삼성전자는 혹한기… 외국인 28일째 순매도
삼성전자가 최근 28일 연속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약 11조5400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이 매도되었으며, 주가는 심리적 저지선인 6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대만 TSMC는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 발표로 주가가 9.8% 급등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전하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에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향후 경쟁력 회복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그것이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TSMC의 성공적인 실적 발표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 최고성능 그래픽 D램…1초 만에 영화 60편 처리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기가비트(Gb) 7세대 그래픽 D램(GDDR7)을 개발했다고 2024년 10월 17일 발표했습니다. 이 신제품은 기존 그래픽카드 외에도 인공지능(AI) 워크스테이션,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제품이 필요한 분야에 사용될 전망입니다.
GDDR7은 업계 최고 용량인 24Gb와 최대 속도 40Gbps를 지원하며, 초당 1.8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30GB짜리 초고화질 영화 60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또한, 전력 효율이 전작 대비 30% 이상 개선되어, 고속 처리 시에도 안정성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래픽 D램은 주로 게임용으로 쓰였으나, 높은 성능과 AI 시대의 필요성으로 다양한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GDDR7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AI 시장 성장에 맞춘 고성능 메모리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위기론, 1등의 R&D 비용·2등의 도약 문제 동시 온 것". 김지현 교수 인터뷰…"현 평가제, '현업 요구' 반도체 R&D 어려워"
서울대 김지현 교수가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론에 대해 1등 기업과 2등 기업이 동시에 직면한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1등 기업인 삼성전자는 미래의 기술 개발을 위해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2등 기업들은 신속하게 기술을 도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 각각의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 교수는 "1등 기업은 다음 단계를 스스로 탐색해야 하므로 연구개발(R&D)에서 많은 소모가 발생한다"고 설명하면서, 2등 기업들은 더 빠르게 해결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는데 이로 인해 무리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지금의 문제는 미래의 더 큰 문제를 예방하는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반도체 R&D 환경과 관련된 정부의 평가 제도에 대해 비판하며, 연구와 실무의 간극을 좁히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반도체 연구에 있어 실용적 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학계와 기업의 요구를 조율하는 평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인식 변화와 관련해,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더 넓은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물리, 화학, 수학 전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TSMC 주가 급등하는데 ‘위기론’에 빠진 삼성…반도체 총력전 펴라
대만의 TSMC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주가 급등과 함께 세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D램과 같은 범용 메모리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수요 약화에 직면하며, TSMC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TSMC는 AI 반도체 제조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며 큰 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외국계 투자기관은 삼성을 "허약한 반도체 거인"이라고 지적하며, 도시바와 인텔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핵심이자 안보와 직결된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가 협력해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세제·재정 지원을 서두르고, 보조금 지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며, 삼성전자는 내부 혁신과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국회에서 ‘반도체지원특별법’과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中, 대만 들어가면 관세 200% 부과". WSJ 인터뷰서 '中 대만 봉쇄 대응 방안' 질문에 답변 (26) | 2024.10.20 |
---|---|
애플, 사상 최고 경신...”아이폰16 中 판매, 아이폰15 대비 20% 증가” (28) | 2024.10.19 |
샤오미, 10만원대 스마트폰·패드 국내 출시. 레드미 14C, 6.88인치…14만9600원부터. 레드미 패드SE, 8.7인치…14만9800원부터 (16) | 2024.10.18 |
케이뱅크 “IPO 연기…내년 초 재추진” (24) | 2024.10.18 |
우버, 테슬라 ‘로보택시’ 정말 위협적이지 않을까 . 테슬라 ‘로보택시’ 잠재적 위험 요인 (26)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