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감독 내정
박지성도 입 열었다 "슬프고 참담…정몽규 스스로 선택해야""이미 축협 신뢰 떨어져…회복 오래 걸릴 것"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냈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슬프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디렉터는 1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획 프로그램 'MMCA 플레이'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절차대로 감독을 선임한다는 약속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 대체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 하는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면서 "한국 축구는 지금까지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때와 달라진 게 무엇이냐는 생각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안이 너무 커서 과연 결과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저로서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감독 선임을 번복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결정이 남아 있다. 지금의 분위기에서 쉽사리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했다.
박 디렉터는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렸을 때가 한국 축구의 위기인데 지금은 그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게 가장 우려스럽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축구 전체에, 유소년 축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군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죄송 또 죄송", "속죄하며 살겠다"…홍명보 아내, 성난 팬들에 사과 댓글
울산HD→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박주호 폭로 이어 아미노 선수 관련 발언 재조명
비판 댓글에 일일이 댓글 단 아내…"죄송하다"
울산 HD 감독을 역임했던 홍명보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4일이 지났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박주호가 감독이 내정되어 있었다고 폭로한 것에 이어, 과거 홍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이적을 선택한 아미노 선수에 대해 "지금까지 만나 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고 혹평한 것이 이번 시즌 중 갑자기 울산 HD 감독직을 내려놓고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된 홍 감독의 모습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에 홍 감독의 아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과 함께 사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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