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도체 빼면 시원찮다"...KDI가 경고하는 경제 리스크. 경기 개선세 '미약' 언급서 '더 악화'로 진단

산에서놀자 2024. 8.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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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4년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경고하며, 특히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분야에서의 부진이 경기 개선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의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부문의 26.9%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3.8% 늘어났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와 전기장비 등의 부문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7월 수출도 IT 품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내수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위험 요소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소비와 건설투자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6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 역시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감소로 인해 낮은 증가세에 그쳤습니다. 또한, 건설투자는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부문에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으며, 건설 기성 및 건축 허가 면적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노동시장도 건설업 고용이 위축되는 등 완만하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KDI는 경고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국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무역 갈등의 심화 등이 한국 경제에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KDI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계 경제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및 소비 관련 선행지표의 부진이 한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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