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굶어도 중고 명품은 사야지"..고물가도 못 말리는 명품소비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중고 명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반 명품 플랫폼의 결제액은 감소한 반면, 중고 명품 거래액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물가로 인해 명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명품에 대한 욕구를 중고 플랫폼을 통해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명품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1% 감소했으나, 중고 명품 플랫폼의 거래액은 124% 급증했습니다. 특히, 시크와 구구스와 같은 중고 명품 플랫폼은 각각 594%, 83%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명품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도 한몫했습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중고 명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명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와 자금 마련을 위해 명품을 중고로 판매하려는 경향이 맞물려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