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 전소, 라이시 대통령 사망 추정
러시아 타스 통신은 20일 이란 적신월사를 인용해 이날 수색 결과 사고 헬리콥터가 완전히 전소했다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이란 대통령의 헬리콥터가 전소하여 탑승자 9명이 모두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동승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해 생사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알자지라와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을 종합하면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이란의 2인자'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테헤란으로 복귀하다 사고를 당했다.
추락한 헬리콥터에는 라이시 대통령 이외에도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이안 이란 외무장관 등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국영 언론은 그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악천후로 인해 동아제르바이잔주 브라진과 아르데리쉬 사이 디즈마르 산악 지역에서 비상 착륙했다면서 사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30분) 기준 섭씨 7도 기온에 기상이 악화하고 밤이 깊어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구조대원들이 짙은 안개와 극심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제6공군기지 사령관은 헬기들이 구호작전 수행 명령에 따라 바르제칸 지역에 도착했지만, 기상 악화로 작전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흐람 아이놀라히 이란 보건부 장관 역시 헬기가 추락한 현장에 안개가 짙게 끼어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라이시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하다면서도 사람들은 이번 사태로 이란 국정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하거나 불안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유고시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임시로 승계하게 된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 유고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승인을 거쳐 현재 제1부통령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모크베르가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모크베르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 국영기관 세타드(Setad)의 수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란 정치 서열상 국가원수는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2인자인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으로 간주되는데, 2인자가 사망할 경우 50일 이내에 신임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구조가 잘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결국 죽음으로 돌아 왔다
강경파 라이시의 죽음으로 중동의 세력이 변화 할지 지켜보자
이란 2인자' 사고 사망…후계구도 격랑, 중동정세는 불안
외신들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이후 이란 정치계에 닥칠 변화에 주목한다.
이란 헌법 제131조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 유고 시 제1부통령이 일시적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50일 이내에 신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제1부통령 모크베르가 일단 임시 대통령으로 승인됐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의 마르완 비샤라 수석 정치분석가는 이란의 정치 체계는 강력한 엘리트 통치와 기능적 견제 그리고 균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라이시 대통령의 부재, 대통령 조기 교체 등으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 등은 강경보수파로 분류되는 라이시 대통령이 그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이어받을 인물로 꼽혀왔기 때문에, 그의 사망이 최고지도자 후계자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타임스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 후계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재계부터 정계,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인맥은 최고지도자와 연결된다며 하메네이 측근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을 우려해 모즈타바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런던 채텀하우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인 사님 바킬은 히잡 시위 등으로 이란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치솟은 상황에서 라이시 대통령의 죽음은 국내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그간 소외됐던 실용주의 또는 좌파 성향 정치인들이 부상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내부 혼란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20일 일본 정부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방일하려던 계획을 아버지인 국왕의 건강(폐렴) 문제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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