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살아있는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조치훈 9단(68)이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근 조 9단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연재하는 ‘나의 이력서’라는 칼럼을 통해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슬픈 역사를 짊어졌던 한국이 너무도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조 9단은 일본 기원 소속이나 국적은 한국이다.
조 9단은 한국 바둑계의 대원로인 조남철 9단의 조카로, 6세때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이후 일본 기원 남성 기사 최연소 입단, 일본 기원 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 일본 기원 사상 공식전 최다승 등의 기록을 수립하며 명실공히 일본 바둑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조 9단은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이는 모두 일본 국적이다.
나 자신도 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지 모른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일본기원 등에서도 여러 차례 귀화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이 묻힐 묘는 일본에 쓰겠다면서 명예와 부를 안겨준 (일본에) 감사한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죽으면 뼈 한 조각은 (고향인) 부산 앞바다에 뿌려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조 9단은 지난 1986년 ‘기성전’ 결승전이 열리기 열흘 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 휠체어를 타고 대국장에 나타난 일화로 유명하다.
이 대국에서 조 9단은 2승 4패로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는데, 그 몸상태로 2승이나 따냈다는 것으로 찬사를 받았다.
조 9단은 38년 남짓 결혼 생활을 하며, 타이틀을 딴 뒤 숙소에서 전화하면 아내가 ‘잘했다’고 말해줬다며 이 말을 듣고 싶어 열심히 바둑을 뒀다고 회고했다.
조치훈 9단(68)은 애국자이다
조치훈, 한국 국적 지킨 이유는 강대국들 틈바구니에서 슬픈 역사를 짊어졌던 한국이 너무도 애틋해 국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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