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배터리 핵심광물 부족 심화… 재활용 중요성 커진다

“내년 배터리 핵심광물 부족 심화… 재활용 중요성 커진다”

내년부터 배터리 핵심광물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핵심광물은 공정과 비용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핵심광물 수요 증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의 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300만 개, 국내에서는 약 42만 개의 사용후 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광물의 수요는 2025년에는 2022년 대비 3배, 2030년에는 7~8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2025년부터는 핵심광물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리튬과 니켈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망의 다각화와 안정적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의존도와 리스크

한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수산화리튬 수입의 79.6%가 중국에서 이루어졌으며,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의 수입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핵심광물의 제련과 가공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어,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의 중요성

이런 상황에서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이 핵심광물 확보와 공급망 문제 해결의 중요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은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보다 4~5배 높은 순도를 자랑하며, 재활용 공정에서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2030년까지 국내 사용후 배터리를 모두 재활용하면, 약 17만 대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배터리 원재료 회수와 재활용을 통한 핵심소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적 대응과 국내 정책 필요

EU와 미국은 이미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강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EU는 2031년부터 신품 배터리 제조 시 재활용된 핵심광물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에서 재활용된 핵심광물 사용 시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현재 국내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는 지자체 반납 의무 대상에 한정되어 있으며, 민간의 자유로운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여 신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재활용을 통한 핵심광물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체계적인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