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경기 전망 하락: 중국의 저가 공세와 복합 리스크의 영향

부산 제조업 경기 전망 하락: 중국의 저가 공세와 복합 리스크의 영향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분기 연속으로 경기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3·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BSI는 80으로, 직전 분기인 2·4분기(97)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BSI가 기준치 100을 하회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합니다.

주요 요인

1.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 중국산 저가제품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부산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발, 의복·모피, 화학·고무 업종은 이러한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신발 업종의 BSI는 47로, 경기 부진이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2. 고금리·고물가: 한국 경제 전반의 고금리와 고물가 현상,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가 지역 기업들에게 복합적인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 부진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3. 수출과 내수 부진: 내수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주요 수출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인해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경영 환경의 악화로 인해 상반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비율이 53.6%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 경기 전망

• 화학·고무, 신발, 의복·모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재고 증가,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경기 부진이 예상됩니다.
• 전기·전자: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증가로 인해 변압기 등의 수요가 늘면서 업황 호전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업종은 유일하게 기준치(106)를 상회하는 BSI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대응

부산의 제조업체들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상공회의소는 내수 촉진과 수출기업에 대한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지역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력 강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