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자유당(FPÖ)이 승리하면서 유럽 내 극우 정당의 성장세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29일 치러진 총선에서 자유당은 28.8%의 득표율로 제1당에 올랐습니다. 이는 1950년대 창당 이후 처음으로 자유당이 제1당에 등극한 사례입니다.
자유당은 나치 부역자들이 창당에 참여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 논란이 많은 정당입니다. 특히, 이민과 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파고들며 외연을 확장해 왔습니다. 자유당 대표 헤르베르트 키클은 선거 승리 후 "오스트리아 역사를 새로 썼다"고 자축했으며, '요새 오스트리아' 건설을 내세우며 이민 제한과 망명 허가 중단 등의 강경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당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했으며, 연립정부 구성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나치 논란과 키클 대표의 총리 지명 가능성을 두고 국민당 등 온건파 정당들이 협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내에서는 극우 정당들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도 극우 정당들이 지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유럽연합(EU)의 내부 분열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러 제재 등의 주요 정책에서 극우 정당들은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전선(R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번 자유당 승리를 유럽 내 극우 정치의 승리로 축하했습니다.
이러한 극우 정당들의 약진은 유럽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며, 향후 국제적인 정책 방향과 연대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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