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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EU의 고율 전기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산 고배기량 내연기관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고배기량 내연기관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결정을 강조했습니다. 고배기량 내연기관차는 배기량 2500cc 이상의 디젤 및 휘발유 차량을 포함합니다.
이번 조치는 EU가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확정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관세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BMW와 벤츠와 같은 유럽 브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이전에 전기차 관세에 대한 EU의 고율 부과에 대응해 프랑스에 대해 EU산 브랜디에 대한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EU와 중국은 관세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EU는 이달 31일부터 5년 동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중국은 최대의 성의와 유연성을 보였다"고 전하며, 여전히 중대한 차이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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