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가 지난 3년 동안 하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ELS) 만기 손실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자료는 이코노미스트 도표자료입니다
ELS는 증시가 반토막 만 나지 않으면 돈 버는 상품이다
ELS 손익 구조를 보면, 최초 계약 시 설정한 홍콩H지수 대비 약 40~60%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실세금리에다 연 3~5% 이율을 더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품 특성상 주가가 많이 상승하는 것은 포기하는 대신 일정 부분 하락 구간까지는 ‘원금+약정한 금리’를 보장받는 상품이다.
그러나 기준 지수가 만기까지 50% 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하락 폭만큼 손실이 나타나고, 결국 원금은 보장되지 않는다.
홍콩H지수 하락 한 상황에서 고객 예상 손실액 3조 추정 된다
홍콩H지수는 항생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HSCEI)로 풀어쓴다.
홍콩 경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으로만 이뤄진 지수가 아니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중국 정부 규제를 받은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 IT 공룡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보면 홍콩H지수에는 IT 업종이 36.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 이전과 이후로 나눠보면 홍콩H지수 성격은 크게 변했다고 할 수 있다.
과거 홍콩H지수 차트에서 3년 만기 기준으로 ELS 관련 지수가 급락했던 시기는
먼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다. 당시 ELS 만기 기준 지수는 고점 대비 약 77% 하락했다.
2015년에도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과 중국 본토 주가 급락으로 약 50% 떨어졌다.
2018년 당시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40% 내린 적이 있다.
다만 이 세 경우에도 단기간 급락이 발생한 후 반등했다.
50% 이상 하락하면서도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3년을 마감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은 달랐다.
2020년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지연 ▲미중 갈등 지속 ▲중국 부동산 부실 해소 지연 등으로 이전의 단기간 지수 급락이 아닌 지속적인 하락이 나타났다.
이런 지속하락 한 상황이 현재의 홍콩H지수 ELS 사태를 만들었다.
다른 지수들은 달랐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S&P500은 44.85%, 닛케이225는 39.94%, 유로스톡스50은 17.79%, 코스피200은 16.89% 상승했다.
홍콩H지수만 50.24% 떨어졌다. 홍콩H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 연계 ELS 투자는 모두 수익 상환됐다.
만약 고객이 3년 전에 ELS 가입을 하지 않고 홍콩에 상장된 홍콩H지수 ETF’에 투자했다면 어떨까.
이때도 50.8% 손실이 발생한다.
한국에 상장된 KBSTAR H-주 환헤지 ETF에 투자했다면 48.42%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홍콩H지수 ETF 장기투자를 하고 있었다면 홍콩H지수 ELS 투자 손실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ELS 투자로 원금을 모두 날린다라는 표현은 과장됐다.
홍콩H지수에 포함된 모든 중국회사가 동시 부도 처리돼야 원금 전액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ELS 규모는
1분기 3조9000원, 2분기 6조3000억원, 3분기 3조1000억원, 4분기 2조1000억원 만기 금액이다.
2025년 이후에는 3조9000억원이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녹인 발생 구간에 해당하는 규모는 6조2000억원이고,
이중 5조9000억원이 올해 상반기에 만기를 맞는다.
이미 40~50% 하락한 홍콩H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고객 손실 규모는 발행 규모의 50% 수준인 약 3조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지수의 수준에서 30~50% 반등이 나온다면 원금을 모두 회복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주식 시장 분위기를 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지 손실을 해결할 방법은 증시가 급반등 하는것 밖에 없다
그러기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등 완화정책이 나와야 한다. 홍콩은 미국 달러와 페그제로 연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미국의 물가가 높기 때문에 지금은 금리 인하를 할수 없다
특히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 중국은 디스 인플레이션 상황에 있기 때문에 부양책에 인색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1월13일 대만 총통 선거도 중요변수가 될수 있다. 하나의 중국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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