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 유럽에서 구멍...'울타리 친 정원' 오래 못 간다

애플의 생태계에 구멍이 뚫리고 있는 상황이 유럽에서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강력한 반독점 법안인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애플은 이제 생태계 외부에서의 결제를 허용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애플의 견고한 생태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내용:

1. 대체 앱스토어와 외부 결제 허용:
   • 에픽게임스: 16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자사의 대체 앱스토어를 출범시키며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자사의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게임 종류: '포트나이트', '폴 가이스',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 스포티파이: 유럽의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2. 디지털시장법(DMA)의 영향:
   • 유럽: DMA에 따라 애플은 외부 대체 앱스토어와 결제 방법을 차단할 수 없습니다.
   • 미국: 아직은 외부 결제 수수료가 높은 편이어서 실질적인 변화가 제한적입니다.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는 여전히 30%이며, 외부 결제를 할 경우 개발자들은 27%를 애플에 지불해야 합니다.
3. 서비스 부문에 미치는 영향:
   • 유럽 시장: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3 회계연도에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약 852억 달러로, 총매출의 약 22%를 차지했습니다.
   • 미국 시장: 수수료 문제로 인해 외부 결제의 실효성이 낮아 애플 생태계의 큰 변화는 아직 없지만, 유럽에서의 변화를 통해 장기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4. 미래 전망:
   • 규제의 글로벌 영향: 에픽게임스 CEO 팀 스위니는 유럽의 새로운 경쟁법 접근 방식이 "성공할 수 있다"며, 이는 전 세계 다른 나라의 경쟁 당국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의 '울타리 쳐진 정원'이 유럽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생태계와 서비스 모델의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