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새 이사진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서 법원이 이사진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MBC 사장 해임이 강행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호찬 본부장은 새 방문진 이사진의 임명이 “극우적 인식과 노동조합 혐오를 가진 인물들로 구성됐다”고 비판하며, 이들이 27일부터 출근하게 되면 MBC 사장 해임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실질적인 MBC 장악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2인 체제로 임명된 새 방문진 이사 6명과 KBS 이사 7명을 선임하자, 현 야권 추천 방문진 이사 3명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임명 취소를 구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이 신청에 대한 결정을 26일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호찬 본부장은 “새 방문진 이사진이 임명될 경우 MBC가 박근혜, 이명박 정부 시절의 상황으로 회귀할 수 있다”며, 법원이 상식적인 판단을 내려 주기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위법하고 불법적인 행태에 제동을 걸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새로 임명된 방문진 이사들은 김동률 서강대 교수, 손정미 TV조선 시청자위원회 위원, 윤길용 전 방심위 방송자문특별위원 등이며, 이들은 과거 MBC 민영화 주장,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정동영 "오늘 이용마 기자 세상 떠난 날...저의 자랑스러운 MBC 후배"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장악' 3차 청문회에서 이용마 MBC 기자의 5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이용마 기자의 정의로운 삶과 MBC 공정방송 투쟁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5년 전, 오늘은 MBC 공정방송 투쟁의 상징이었던 이용마 기자가 세상을 떠난 날"이라며, "이용마 기자는 정의를 위해 싸운 기자로, 2012년 MB 정권 하의 낙하산 사장 체제에 맞서 싸운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용마 기자가 당시 MBC의 노조 홍보국장으로서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맞서 싸우다 강제 해고되었고, 5년간의 투쟁 끝에 대법원에서 공정방송 의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중요성이 인정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한, 당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홍보국장으로 있었던 시기에 이용마 기자와의 갈등을 설명하며,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당시 MBC 낙하산 체제의 홍보를 담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용마 기자의 파업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지만,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판결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이용마 기자의 5주기를 맞아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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