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반도체, 中서 저렴한 접근 가능...美제재 무색”. "소규모 클라우드 사업자, 규정 준수 부담 없어". "中본토에 H100 재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임대 비용이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저렴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첨단 반도체가 중국 시장에 손쉽게 공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FT에 따르면, 중국의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엔비디아 A100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를 시간당 6달러에 임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시간당 약 10달러인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중국 시장에 첨단 반도체가 공급되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는 규정 준수 부담이 크지만 소규모 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설명입니다.

A100과 H100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로, 대규모 언어 모델 구동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에 이들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으나, FT는 중국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이들 반도체의 재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내 엔비디아 H100 재고는 10만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는 방법으로는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엔비디아 반도체를 홍콩으로 배송한 후 중국 본토로 반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자회사가 해외에서 미국 첨단 반도체를 구입할 수 없지만, 자회사의 경영진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구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