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검은색 플라스틱이 암 유발…초밥 용기 조심해야". "플라스틱 주방도구 교체하고 청소·환기해야"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배달 음식 용기나 주방 도구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인 '난연제'가 검출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환경 및 건강 연구단체 '독성물질 없는 미래(Toxic-Free Future)'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가 공동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검은색 가정용품 20개 중 17개 제품에서 난연제가 검출되었습니다. 난연제는 가정용품의 화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되지만,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는 위험한 화학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초밥 용기, 주방 도구,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플라스틱 주방 도구를 가열할 때 난연제가 음식에 스며들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 공동 저자인 메간 리우는 난연제 노출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플라스틱 주방 도구를 나무나 스테인리스로 교체 ▲플라스틱이 없는 제품을 선택 ▲정기적인 청소 및 환기 등을 권장했습니다.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일부 난연제가 갑상선 문제, 생식 기관 합병증, 신경 독성 및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어린이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화학협회는 이 연구가 난연제의 위험성을 과장했다고 반박했으며, 난연제 사용에 대한 엄격한 연구와 위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