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리며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롯데케미칼은 10%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주말 동안 온라인과 SNS를 통해 확산된 그룹 위기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기설 배경
- 주요 사업 부진
-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PF 부실 문제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과 2조 원 규모의 일진머티리얼 인수로 차입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약 4,7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유통 부문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의 지속적인 적자와 구조조정, 롯데면세점의 연속적인 영업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온라인 루머 확산
- 유동성 위기설이 특별한 근거 없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소규모 매도 물량에도 과민 반응이 나타난 것이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습니다.
롯데그룹의 대응
- 공시 및 해명
롯데는 위기설이 사실무근임을 해명하고, 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사업 구조조정 필요성
전문가들은 롯데가 지속적인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화학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유통 부문에서는 프리미엄화 전략과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향후 전망
롯데가 주력 사업의 부진을 타개하고, 사업 구조를 효과적으로 재편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유통과 화학 사업 부문의 전략적 투자와 혁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케미칼, 시총 3兆 붕괴-메리츠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이 3조 원을 하회하여 2조 8000억 원으로 마감했다고 메리츠증권이 19일 발표했습니다. 18일 주가는 10.2% 하락했으며, 이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을 롯데케미칼이 부인했음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LG화학, 대한유화, 금호석유 등 경쟁기업들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롯데케미칼은 급락한 셈입니다.
이번 주가 급락은 2007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해당하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배로 추정되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노우호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의 불황이 지속되며, 2025년에는 영업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공급 과잉과 유가 변동성 등이 롯데케미칼의 영업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노 연구원은 업황 반등의 실마리를 공급량 축소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롯데케미칼의 이익 전망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했을 때, 당장 주식 매매보다는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