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잃었거나 의도된 도발"...KBS, 광복절 '기미가요' 왜?

KBS가 광복절에 일본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하면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 오페라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며, 극 중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과 시청자들은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전 대표는 이 사건을 두고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독도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 방송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는 이에 대해 사과하며, 방송이 올림픽 중계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면서 광복절에 방영된 것이 불찰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같은 날 날씨 예보에서 태극기가 잘못 표출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KBS는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기자들 "광복절 보도 참사…이런 뉴스 정상인가"
 
KBS 기자협회는 2024년 8월 15일 광복절에 방송된 KBS '뉴스9'의 보도 내용을 "보도 참사"로 규정하고, 그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자협회는 KBS가 광복절 특집 방송에서 중요한 뉴스인 '사상 초유의 두 쪽 기념식'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점 지적

• 기념식 보도 지연: KBS '뉴스9'에서는 두 쪽으로 나뉘어 열린 광복절 기념식을 15분이 지나서야 보도했으며, 여야 공방의 형식으로만 간단히 다루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념식의 배경, 광복회 측의 입장, 기념식의 주요 내용 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 주요 뉴스 부족: 첫 번째 리포트는 광복절의 의미를 다루기보다는 '한강의 기적'과 경제 성장에 집중했으며, 일제의 침탈 역사나 광복절의 의미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광복절의 중요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받고 있습니다.
• 의도와 상관 없는 내용: '한강의 변천사'와 '부산과 울산항의 모습' 등은 광복절과 관련이 적다고 지적되었습니다. 기자협회는 이런 내용들이 왜 광복절 특집 뉴스에 포함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논란

• 태극기 이미지와 '나비부인' 오페라: 광복절을 맞아 KBS는 오전 날씨 예보에서 좌우가 뒤집힌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한 데 대해 비판을 받았고,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KBS는 이와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만 미화 다큐: 같은 날 심야 시간대에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미화 논란이 있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해 추가적인 비판을 받았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이번 보도 참사의 경위를 명확히 하고, 향후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