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디폴트 늘어난다” S&P 경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흥국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앞으로 10년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흥국들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자본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P는 신흥국들이 외화 부채를 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고금리와 주요 통화(경화)의 이자 비용 증가로 인해 디폴트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신흥국들은 해외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없고, 기존 부채를 상환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신흥국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으로 가까스로 디폴트를 피했으나, 여전히 채권 시장 접근이 제한되어 있고,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나, 잠비아, 스리랑카 등은 부채 구조조정을 통해 일시적으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이들 국가도 여전히 높은 금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S&P는 앞으로 신흥국들이 비전통적인 형태의 디폴트, 즉 기존 채권을 새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의 환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디폴트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디폴트와 유사한 현상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형태의 시장 조작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