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돌리며, 북한의 대응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략대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은 공동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정세 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도발 행위"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지지하며, 이와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북한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31일에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두 나라의 외무장관은 북·러 간의 전통적인 친선 관계를 강화하고, 지난 6월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이번 대화에서 관련 내용을 조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의 군사 작전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하며, 두 나라 간의 긴밀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이미 실천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미치광이' '재앙'…北, 새 대남기구 내세워 尹대통령 비난. 대적연구원 첫 등장
북한이 새롭게 설립한 대남기구인 '대적연구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3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대적연구원이 발표한 백서를 인용해 윤 대통령을 "천하대결광"이라며 조롱하며, 그의 통치가 "전례 없는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서에서는 윤 대통령을 "미치광이"로 묘사하고, 그가 "대한민국을 핵 제물로 만들었다"는 등 강한 언사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과 관련하여 "핵국가와의 대결은 분명코 자멸"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이 백서에서 윤 대통령의 이름을 57회 언급하고 "윤재앙", "윤엉망"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하며 그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대적연구원은 북한에서 처음 등장한 대남기구로 추정되며,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이라고 규정한 이후 대남 정책을 재편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북한의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파병 북한군 선제타격” 언급한 젤렌스키…장거리 무기 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군대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의 선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방 국가들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1일(현지 시각)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면서, "세계는 이 위협을 지켜보고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수천 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집결해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북한군의 모든 진영을 감시하고 있으며, 그들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공격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장거리 무기의 제공이 서방 국가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개입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푸틴 측근 “미국, 우크라 분쟁에 기름 부으면 3차 대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2일(현지 시각) 러시아 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개입한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서방 지원 장거리 무기 사용 요청에 대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특정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사회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WP "북한군 러시아 파병, 최악의 경우 글로벌 분쟁으로". 사설에서 "유럽 전쟁, 아시아·태평양 포함해 확대". "대처 위해 확고한 외교, 강력한 동맹 및 억제력 필요"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유럽 내 전쟁을 악화시키고 최악의 경우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P는 2일 자 사설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위험한 긴장 고조"를 나타내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해 북한의 전투 병력을 배치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이 상황이 유럽 내 전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적인 분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위협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군에 의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설은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현금을 받고 유엔 제재로 인해 거부되었던 군사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북한군이 현대전에서의 실제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한국과의 전쟁에서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P는 또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제화 노력은 북한을 넘어서 이란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이란은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을 공급하는 등 고립된 지정학적 인화점이 유럽, 중동, 태평양에 집중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외교, 강력한 동맹, 억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