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미국행 유력…몬테네그로 헌재, 헌법소원 기각

권도형, 몬테네그로 헌법소원 기각 후 미국으로 인도 가능성 증가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24일, 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는 권도형 측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전원일치로 기각했습니다. 권도형은 이전에 한국 송환 결정을 반박하며 헌법소원을 제출했으나, 헌재는 "법 해석에 대해 법원이 다른 의견을 제시할 권한이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권도형은 한국과 미국 중 어디에서 재판을 받을지에 대한 결정이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판단에 달려 있게 되었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미국으로의 인도를 선호해 왔기 때문에, 권도형의 미국 인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권도형은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뒤,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도피한 후 아랍에미리트 등지를 거쳐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모두 권도형의 송환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번 헌법소원 기각 이후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