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리, 사임 후 인도로 도피…군부 "임시정부 구성"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2024년 8월 5일, 반정부 시위와 이에 따른 정치적 위기로 인해 사임하고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이 사태는 정부가 추진한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제'에 대한 대규모 반발로 촉발되었습니다.

• 사태 배경:
  • 방글라데시 정부는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공직의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는 하시나 총리의 퇴진 요구로 확대되었고, 시위와 경찰 간의 충돌로 약 3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 하시나 총리의 도피:
  • 하시나 총리는 헬기를 이용해 인도 북동부 트리푸라 주 아가르탈라로 도피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다카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시위대 일부는 총리 관저를 습격했습니다.
• 군부의 대응:
  • 방글라데시 군 참모총장 와케르-우즈-자만은 하시나 총리의 사임과 도피를 확인하며, 임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군부가 2007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이 지원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했던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군부가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방글라데시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하시나 총리의 긴 통치가 종결되고 새로운 정치적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