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뜯어보고 "반품이요"…4조5000억 쓰셨네요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무료 반품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반품 물량과 비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의 반품 처리 비용은 약 4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요 요인은 쿠팡,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이 무료 반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반품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쿠팡의 경우, 무료 반품 서비스와 관련해 연평균 16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3년에는 약 9억3500만 개의 반품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해 반품 처리 비용이 4조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반품률을 공개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의류와 신발 등 패션잡화의 반품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반품 물량의 증가는 추가 물류비와 검수 및 양품화 비용을 발생시키며,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는 “연간 국내 택배 물동량은 50억 건을 넘어섰으며,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반품 규모와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