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산 전기차 배터리 전구체, 美테슬라에 납품..."첫 수출"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미국 테슬라에 처음으로 수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으로, 전구체는 고순도 니켈, 코발트, 망간을 합성하여 만든 배터리 소재입니다. 이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여 이차전지의 핵심인 양극재를 제작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는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의 웨다베이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전구체가 11월부터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출은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첫 전구체 수출 사례이며,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전구체는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산 허브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주요 배터리 소재에 대해 제한적인 FTA를 체결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중국 자본의 광산 및 정제시설 투자로 인해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