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7월 28일 새벽 3시 42분. 규모 7.8의 지진이 중국 허베이성(河北) 탕산(唐山)시를 강타

1976년 7월 28일 새벽, 중국 허베이성 탕산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단 23초 만에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약 24만 2천 명이 사망하고 16만 4천 명이 부상을 입으며,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주요 피해 요인

• 지진의 강도와 지속 시간: 지진의 강도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400개에 맞먹는 폭발력으로, 탕산은 한순간에 붕괴되었습니다.
• 지리적 요인: 탕산은 거대한 단층 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기반암 없는 충적평야 지역이었기 때문에 지진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땅의 액상화 현상도 피해를 증대시켰습니다.
• 산업 구조: 탕산은 광공업 도시로, 지진으로 인해 갱도가 무너져 많은 광부들이 매몰되었습니다.

구조 작업의 어려움

• 부족한 장비: 구조 작업은 삽과 곡괭이와 같은 기본적인 도구로 진행되어 매우 비효율적이었습니다.
• 인력 동원: 군 병력 10만 명이 투입되었고, 교도소의 죄수들까지 구조 작업에 동원되었습니다. 그러나 폐허가 된 도시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10년이 걸렸습니다.

예견된 재난

• 지진 예측과 경고 묵살: 몇몇 지진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을 예견하고 경고했으나, 당시 정치적 혼란과 당국의 무관심으로 경고가 무시되었습니다.
• 이상 현상: 지진 발생 전 물이 솟구치고 가스가 누출되는 등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이 관찰되었으나, 이에 대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칭룽 만족 자치현의 대응: 반면, 친황다오 시 칭룽 만족 자치현에서는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한 결과,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

• 영화 '탕산대지진': 2010년에는 탕산 대지진을 다룬 영화 '탕산대지진'이 개봉하여 중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지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습니다.

탕산 대지진은 자연 재해와 인재가 결합된 비극적 사건으로, 사전에 충분한 경고와 대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결과 대규모의 피해를 초래한 사례입니다. 이는 자연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과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