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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시범사업, 간호사들의 삶의 질 개선
세브란스병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 실험은 3개 병동에서 30명의 간호사들이 임금 10% 삭감을 수용하며 참여한 프로젝트로, 노사 합의에 의해 추진된 사례로 주목받았다.
주요 성과: 사직률 감소와 노동환경 개선
- 사직률 감소: 신촌 병동의 사직률은 3.6~6.2%포인트 감소했으며, 강남 병동은 8.8%포인트 줄었다. 신촌 1개 병동의 경우 사직률이 '0%'로 나타났다. 이는 주 4일제의 효과를 강하게 시사한다.
- 근무 환경 개선: 참여 간호사들의 병가 사용은 시행 전보다 절반가량 줄었고, 고객 소리함에 들어온 친절 건수는 1.5~2.6배 증가했다. 수면장애, 근골격계 질환, 우울감 등도 감소했다. 프리젠티즘(아파도 출근)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 노동시간과 생활시간 변화: 주 4일제 근무자는 월평균 근무일이 17.4일에서 12.6일로 줄었으며, 노동시간은 연간 469시간 20분 감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연간 52시간 36분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생활시간은 연간 521시간 56분이 늘었다.
- 행복도 및 일과 삶의 균형: 간호사들의 행복도는 1차 조사에서 5.3점에서 4차 조사 때 6.2점으로 상승했으며, 일과 삶의 균형 정도도 3.7점에서 5.5점으로 개선됐다.
노동환경 개선과 향후 계획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장은 주 4일제의 도입이 간호사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병동 수를 확대해 주 4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신촌 3개 병동과 강남 2개 병동에서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 소장은 주 4일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보건복지부가 시범사업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와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과 정책적 도전 과제
재정 문제는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로,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대체 인력 1.5명이 추가로 투입되었다. 주 4일제를 전체 간호사에 도입하려면 연간 약 44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보고도 있다. 김종진 소장은 정부나 건강보험 재정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병원과 같은 공공성이 강한 사업장에서부터 주 4일제를 추진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실험은 한국에서 주 4일제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첫 사례로, 향후 노동환경 개선과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정책적 변화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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