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미세 플라스틱 범벅"…다른 장기보다 30배 더 쌓여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뇌에 다른 장기보다 훨씬 더 많이 축적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멕시코 대학교 매튜 캠펜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부검한 시신의 뇌, 간, 신장 샘플을 분석한 결과, 뇌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다른 장기보다 최대 30배 많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 주요 내용

• 뇌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축적:
  • 뇌 조직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1g당 4800마이크로그램(㎍)에 달했으며, 이는 뇌 전체 무게의 약 0.5%에 해당합니다. 이는 2016년 부검 샘플과 비교했을 때 약 50% 증가한 수치입니다.
  • 간과 신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미세 플라스틱이 주로 발견되었지만, 뇌에서는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습니다.
•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와 축적 경로:
  • 뇌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다른 장기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100~200나노미터)로, 이 작은 입자들이 뇌에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연구진은 플라스틱이 지방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방이 많은 음식과 함께 섭취되었을 때 혈액을 통해 장기로 유입되고,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뇌에 더 많이 축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건강 영향 및 우려:
  • 연구는 또한 치매 환자의 뇌에서 건강한 사람들보다 10배 더 많은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미세 플라스틱 축적이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 질환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세 플라스틱이 단순히 환경 오염 문제를 넘어,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뇌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이 인지 기능 및 신경 질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