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직이착륙기·플라잉택시…'저고도 경제'가 중국을 띄울 수 있을까

중국의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라는 개념은 1000미터 이하의 저고도에서 드론, 플라잉카(전기수직이착륙기, eVTOL) 등을 활용해 통근, 화물 운송, 관광 등을 진행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합니다. 최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 산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첨단 기술을 선도할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고도 경제의 발전 상황

1. 산업 기반: 중국은 세계 드론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DJI와 세계 최고 수준의 eVTOL 제조업체 이항(EHang) 등 저고도 경제의 중요한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저고도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 정책 지원: 2023년 말, 중국 정부는 저고도 경제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목하였으며, 올해 3월에는 리창 총리가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0개 성과 직할시가 저고도 경제 육성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으며, 상하이는 2027년까지 이 산업의 규모를 500억 위안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3. 시장 성장 전망: 중국의 저고도 경제는 2026년에는 1조 위안, 2030년에는 2조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급속한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를 반영하는 수치입니다.

주요 기업과 기술

• 이항(EHang): 2014년에 설립된 이항은 중국의 대표적인 eVTOL 제조업체로, EH216-S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델은 승객 2명을 태우고 시속 130km로 30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239만 위안입니다. 이항은 세계 최초로 무인 eVTOL의 형식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양산 준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 기술력 평가: 이항은 SMG 컨설팅이 발표한 미래항공모빌리티 실현지수(ARI)에서 8.5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eVTOL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경쟁과 전망

• 글로벌 시장: eVTOL 및 플라잉카 시장은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이 시장이 2040년까지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중국의 야망: 중국은 저고도 경제를 통해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발전은 중국의 첨단 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결론

저고도 경제는 중국의 경제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전기수직이착륙기와 드론 기술의 발전, 정부의 정책 지원, 그리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의 입지는 중국의 경제와 기술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베이징 하늘에 플라잉카가 나타나는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