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과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중 자사주 취득 문제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심문에서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협력하여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으며,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특수관계자이므로 공개매수가 아닌 방식으로 지분을 늘리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법은 공개매수자가 매수 기간 중 주식을 공개매수 외 방식으로 매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려아연은 자신들이 더 이상 영풍의 특수관계인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오는 30일까지 추가 자료를 받고 빠른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경영권 방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 노리는 MBK에 돈 주는 기관. 노란우산 숏리스트 선정..공무원연금·국민연금도 출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관들이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이 MBK파트너스에 자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연금은 이미 **고려아연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은 MBK파트너스를 포함해 여러 사모펀드(PE) 운용사를 숏리스트에 선정하고, 최종 운용사를 가리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여러 국내 기관으로부터 펀딩을 받으며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 원으로 제시하며 인수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메리츠증권, 베인캐피탈, 한국투자증권, 한화그룹, KKR 등과 협의하며 자금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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