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10월 31일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경영권 분쟁과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중간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 급등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유통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금감원은 지난 8일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또한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 회계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으며,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확인되면 감리조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상장사 공개매수 과정의 과열 양상에 경고했으며, 공개매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나 자사주 취득 규모 과장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용일 부원장이 주도하는 이번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불공정거래 혐의와 관련된 질의응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감원의 후속 조치가 주목됩니다.
고려아연, 2조5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
고려아연이 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0월 30일 장중 주가가 하한가에 도달했습니다. 이날 고려아연은 보통주 373만2650주를 1주당 67만원에 발행하는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 43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금 사용 목적은 채무 상환(2조 3000억원)과 시설 투자(1350억원)입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로 인해 기존 주주들은 지분 희석 우려가 커지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상증자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로 주주 기반을 확대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장 폐지 위험을 해소하며 주식 유동성을 높여 주가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K "고려아연 유증 67만 예상가에 불과..12월 초 30% 할인"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MBK는 유상증자 공모가인 67만원이 현재 예상 가격일 뿐, 실제 공모가는 12월 초 기준 주가에서 30% 할인된 금액으로 확정될 것이라며, 이는 남아 있는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더욱 희석될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습니다. MBK는 또한 최윤범 회장의 유상증자 결정이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총 373만주 중 80%는 일반 공모에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을 확대하여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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